행복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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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올리버 버크먼(역자: 김민주·송희령)
출판사
생각연구소
가   격
12000
출판일
201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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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책 소개
5년간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대로 살아본 
한 천재 저널리스트의 거침없는행복탐구생활!

아무렇지도않게 인생의 목표를 ‘행복’으로 꼽는 우리는 혹시 ‘행복’ 그 자체에 중독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행복에 중독된 사람들의 증상과 그 원인을밝히고 적절한 처방전을 제시하는 책으로,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의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5년간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를 탐독하고,다양한 워크숍에 참석하며, 자기계발법을 몸소 실천에 옮겼다. 

아침형 인간이 돼보기도 하고, 사이언톨로지교(인간을 영적 존재라고 믿으며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치료와 윤회를 믿는 신흥종교)를 찾아가 이-미터(e-meter, 사이언톨로지교에서 개발한 기계)기를 체험해보기도 했으며, 이미지를 개선해준다는 명상 CD를 들으며매력적인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성공을 거둔 베스트셀러의 후광을 입고 줄줄이 등장하는 시리즈가 가진 문제점은무엇인지, 인생을 단번에 극적으로 변화시켜주겠다는 주장은 왜 허황한 것인지, 자신의 행복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 찾아주겠다고나설 때 생기는 문제는 무엇인지, 가식적인 관계를 맺으면서까지 사람을 사귀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의문을 제시하며 수많은 사람의 영혼을 사로잡았던자기계발서를 뒤집고 꼬집는다. 

사회적 성공과 물질적권력, 기계적 행복에 중독돼 진짜 인생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책이다.

■ 저자 올리버버크먼
그동안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창의적 사례를 버무려 새로운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능력을 지녔다. 사람들은 그를‘타고난 논픽셔니스트’이자 ‘영국의 말콤 글래드웰’로 수식한다. 영국의 리버풀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정치사회학을 공부한 그는2000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디언」지의 기자로 일해 왔다. 2002년에는 그 실력을 인정받아 외신기자협회(The ForeignPress Association)가 주는 올해의 젊은 기자상(Young Journalist of the Year Award)을 수상했고, 영국내 뛰어난 정치 저작물에 수여하는 오웰상(Orwell Prize)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약 6년여 동안 ‘이칼럼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것이다(This Column Will Change Your Life)’라는 칼럼을 연재하며 인기 칼럼니스트로서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행복중독자』는 그 칼럼 중 가장 큰 반향을 불러 모았던 글을 모아 지면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에피소드와 사례를 보강해새롭고 풍성하게 재구성한 책이다. 지금도 그는 런던, 워싱턴, 뉴욕을 오가며 정치, 사회,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기 넘치는 글을생산하고 있다.

■역자
김민주
 - 경영컨설팅 회사인 ㈜리드앤리더 대표이자 사례분석 전문 사이트인 이마스 대표 운영자. 서울대학교와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한국은행, SK그룹과 SK에너지에서 근무했으며, 유달리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건국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거쳤다. 현재 기업체,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전략, 마케팅, 트렌드, 럭셔리, 커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컨설팅 및 강의를 하며 활발히 활동중이다. 저서로 『2012 트렌드 키워드』『경제 법칙 101』『시티노믹스』『하인리히 법칙』 『호모 콘수무스: 세상을 소비하는 인간』『커져라상상력 강해져라 마케팅』『커피 경제학』『로하스 경제학』 등이 있으며, 역서로 『천재 자본주의 vs 야수 자본주의』『폴트 라인』『노벨경제학 강의』『노벨경제학 강의』『은밀한 갤러리』『지식의 공유』『트래픽』『지식경제학 미스터리』『깨진 유리창 법칙』 등이 있다.
송희령 - 이화여자대학교 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동시통역대학원 영불과를 졸업하고, 15여 년 동안 경제 관련 회의에서 동시통역사로 일했다. 이후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에서 번역학 박사과정을 밟은뒤 경제, 경영, 인문 분야의 책을 전문적으로 번역하고 있다. 저서로 『시티노믹스』가 있으며, 역서로 『폴트 라인』『은밀한 갤러리』『지식의공유』『스톨 포인트』『지식경제학 미스터리』『극단적 미래예측』『몰링의 유혹』 『지미추 스토리』 등이 있다.
■ 차례
서문 - 순수한 행복은 없다, 다양한감정의 파도를 즐겨라 

1. 변신 로봇꿈꾸는 사회 
열정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 컴포트존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걸까 | 나다운 게 뭔데? |새 출발 중독증 | 긍정적 사고의 함정 | 목표 없이 사는 삶이 주는 기쁨 | 우리를 숨 막히게 하는 완벽주의 | 기분 나쁜 친절 | 내 매력에빠져봐 |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2. 행복, 행복 그리고 행복 
행복 찾기 쳇바퀴 | 좋은 걱정 | 인간은 왜 받을때보다 줄 때 더 큰 행복을 느낄까 | 안 하고 후회할 것인가, 하고 후회할 것인가 | 웃음에 관한 재미있는 진실 | 글쓰기 건강법 | 자식이있으면 더 행복해질까? | 어중간한 휴식 | 대자연 치료법 |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시리즈가 남긴 유산 | 분노 표출이 가져오는 폐해 |은행 강도도 때려잡는 미소의 힘 | 스트레스는 어떻게 발명되었는가 | 당혹감에 대한 예찬 | 살아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 | 행복 강요하는 사회| 나를 죽고 싶게 만드는 배고픔 | 외로움에 대한 진실 

3. 다시 쓰는 인간관계 
한물간 데일 카네기식 성공 비법 | 썩은 사과는 없다 |패배자들의 천국 | 직접 문의형과 추측형 | 즐거운 대화 상대가 되는 법 | 사랑에 관한 수수께끼가 풀리다! | 애벌린 패러독스를 깨뜨리자 |사회적 조명 효과 | 18세기에서 날아온 데이트 성공 비법 | 우정에 대한 오랜 편견 | 튀는 사람이 성공하는 더러운 세상 | 사기꾼 증후군

4. 성공법칙에는 성공이 없다
회의는 절대 사절 | 업무 방해의 주범을 처단하라 |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이유 | 한 우물을 파지 않아도 성공할 수있다 | 위대한 리더십은 어디 있는가? | 미안하지만 안 되겠어요 | 일과 여가 구분하기 | 무능한 자들이 출세하는 이유

5. 더 빨리, 더 많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 방법 |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사실 | 우선순위화에 반대하다| 누구나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다 | 알람 타이머의 놀라운 위력 

6. 아인슈타인 만들기 프로젝트 
세계 기억력 챔피언의 특별 암기 비법 | 돈을 대하는우리의 자세 |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 두뇌를 믿어야 할까, 직감을 믿어야 할까 | 뇌도 게으름을 부린다 | 내성적인성격의 장점 | 내 결정은 언제나 옳아! | 비둘기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의 두뇌 | 의지력과 설탕의 상관관계 | 유혹에 넘어가기

7. 나를 짜증 나게 하는 일상다반사
사소한 일이 가져오는 큰 분노 | 통근족 패러독스 | 우울한 일요일 | 나쁜 습관 버리기 | 불평은 이제 그만! |절약해서 부자되기 | 줄서기와 관련된 이상한 인간 심리 | 얼마든지 놓쳐도 아깝지 않은 뉴스들 | 불면증의 아이러니 | 작은 결정을 내릴 때유용한 세 가지 방법 

8. 베스트셀러의숨겨진 비밀 
참 과학적인 사이언톨로지교 | 거저먹으려는 인간 심리 | 하와이에 사는 성질 급한 현자 이야기 | 내 매력에굴복하게 될 거야 | 행운의 숫자 7 | 사이비 지도자와 구루는 종이 한 장 차이 | 성공 쟁취 시스템 
9. 마음에 놓는 침 
평범함의 매력 | 망가지지않았으면 고치지 마라 | 목표지점을 향해 달리는 것을 멈추자 | 비Be동사를 쓸 것인가 안 쓸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극단적 절제의 미덕?|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라 | 무지가 주는 축복 | 안도감이 가져온 행복 | 불완전함의 아름다움 
부록 - 대중심리학이 떠나야 할 과감한 모험
주석



도서요약

행복중독자


서문 - 순수한 행복은 없다, 다양한 감정의 파도를 즐겨라

자기계발 분야의 구루, 자기계발서, 행복에 관한 연구, 동기부여 관련 CD, 다양한 워크숍을 접할 때마다 나는 항상 같은 질문을 던지곤 했다. 이것 덕분에 내가 실제로 더 행복하고, 더 생산적이고, 더 성공적인 인물로 바뀌었는가? 이렇게 질문을 던진 결과 이런 수많은 경험 덕분에 내가 바뀐 것만은 확실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중심리학계의 스타 저자들이 외치는 특정한 행복 원리 덕분은 절대 아니었다. 그보다는 수많은 작은 지혜, 실천하기 쉬운 실용적인 방법과 조언들 덕분에 나 자신이 바뀌었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생을 한순간에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작지만 알찬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결심, 불완전하고 평탄치 않은 발전을 인정하고 참아내는 인내심 그리고 일이 잘못되는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작은 시도들이 모이면, 단 한 번의 획기적인 시도보다 더 큰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작은 노력의 결정적인 장점은 실패할 확률보다 성공할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성공한다거나 효과가 있다(works)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추구하는 목표에 도달했다고 해도 우리는 1년 내내 그리고 평생 행복한 감정에만 파묻혀 살 수는 없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 인생의 목표는 무조건 행복한 감정만 가지고 사는 것이라는 긍정적 사고의 최면에 걸려버렸다. 인간이 도달해야 할 목표는 아무 감정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행복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우리 뇌리에 깊숙이 박힌 것이다.


행복에 관한 훌륭한 과학적 연구들은 이와 같은 개념에 결정적인 두 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첫째, 인생에서 아무리 큰 만족감을 경험하는 순간이라 할지라도, 자기계발 전문가가 주장하듯이 그렇게, 여러 감정 중 극도로 순수한 행복감만을 따로 뽑아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직장 동료, 친구, 가족들과 함께 일하고, 대화를 나누고, 감정적 교류를 나눌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동시에 여러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한 점에서 극도의 행복감이라는 한 종류의 감정만 빼내어 경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둘째, 행복에 관한 연구 결과가 입증하고 있듯이,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 있다는 느낌을 경험하고, 인생의 충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행복감이라는 단 하나의 멜로디가 아닌 다양한 감정의 멜로디로 구성된 심포니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문제는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는 소위 자기계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긍정적 사고를 함양하려면 부정적 감정은 무조건 다 버려야 한다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낯선 것에 대한 경외감, 호기심도 가져보아야 하고, 불확실한 것을 편안한 마음으로 수용하는 자세도 가져야 한다. 즉 긍정적인 사고 하나만 빼놓고 모든 감정에 문을 닫아걸기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놓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현실에서 보면 변화를 위한 최고의 테크닉이나 최고의 조언은 단순한 것이다. 물론 단순하다는 것이 꼭 즉각적인 변화를 약속하거나 실천이 매우 쉽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처럼 단순한 변화 테크닉의 특징은 절대 비밀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변신 로봇 꿈꾸는 사회

목표 없이 사는 삶이 주는 기쁨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목표를 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인생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기계발서들이 제시하는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1953년, 예일대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조사하는 연구가 실행되었다. 조사 결과 응답 학생의 3퍼센트만이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후 과거 인생의 목표에 대해 응답했던 학생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추적하는 조사를 실시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 것 같은가?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던 그 3퍼센트에 해당하는 졸업생들이 축적한 부가 나머지 졸업생 모두의 부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실 인생의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이보다 더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사례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과학적 연구 결과라고 하니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자기계발서들이 실례인 것처럼 제시하는 이 연구 결과는 실제가 아니었다(이것을 최초로 폭로한 것은 경제지 「패스트 컴패니(Fast Company)」였는데, 이 잡지는 1950년대 예일대 연구 자료와 다른 자료들을 참고해 자기계발서들이 진실이라고 떠드는 연구 결과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굳게 믿고 있었던 그 연구 내용이 거짓이었음이 밝혀졌다는 점에서 확실한 목표를 가져야만 더 부자가 되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주장은 근거를 잃게 되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즐겨 쓰는 표현 중 하나는 인생은 뷔페식당과 같다는 것이다. 종업원이 서빙하는 식당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먹기만 하면 되지만, 뷔페식당은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만 먹고 싶은 것을 다 찾아 먹을 수 있다. 한마디로 열심히 심고 가꾸어야만 미래에 그 열매를 따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죽기 직전 불과 몇 분 동안 인생을 잘 살았다고 자만하기 위해 평생 행복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오로지 목표에만 매달려 살아야겠는가?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스티븐 샤피로는 『31% 인간형(Goal-Free Living)』이라는 저서에서 구체적인 목표에 집착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인생의 방향을 잘 잡으며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기회는 생각보다 자주 노크한다. 그러나 때로는 아주 작은 소리로 노크한다"라고 말했다.


"맹목적으로 목표를 추구하는 인생을 살다 보면 전혀 예기치 못하게 등장하는 경이적인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내게는 샤피로의 이 조언이 훨씬 더 현명하게 느껴진다.



행복, 행복 그리고 행복

좋은 걱정

솔직히 누군가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실제로 걱정이 사라지는 기적을 경험했던 사람이 이 지구상에 존재할까?


한번 잘 생각해보라. 누군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생각 없는 행동이다. "힘내!"라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인기 심리학자인 웨인 다이어는 걱정은 무익한 감정이기 때문에 다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그의 조언이 더 무익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것은 잘못된 조언이다. 우리가 나쁜 미래를 예측하며 미리 걱정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미래를 걱정하면서 한 번씩 현재를 돌아보게 되지 않는가?


"걱정의 또 다른 장점은 현재에 대한 만족은 평범한 자극밖에는 주지 못하지만, 걱정은 큰 자극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잘 생각해보라. 우리는 만족감에 사로잡힌다는 말은 잘 쓰지 않는다.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뉴스가 하나 더 있다.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이 보통 머리가 좋고,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동안 머릿속에서 수많은 상상력이 싹트기 때문이다."


걱정이 많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에드워드 할로웰이 내린 제일 좋은 처방은 "절대 혼자서 걱정하지 마라"라는 것이다. 나는 이 처방에 어떤 복잡한 신경과학적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 지닌 전형적인 특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혼자일 때보다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 편안함을 느낀다."


인생에 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걱정을 할 때에도 그렇다. 할로웰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크고 깜깜한 방에 혼자 있으면 공포감을 느낀다. 그러나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그 상황에서도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다."



다시 쓰는 인간관계

한물간 데일 카네기식 성공 비법

1936년에 출판된 『카네기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은 현대판 자기계발서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데, 원만한 사회생활 그리고 인생의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카네기가 추천한 원칙은 절대 공개적으로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말 것,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대를 칭찬할 것 그리고 상대의 직업, 취미에 대해 진정으로 관심을 보일 것 등이다. 실천하면 좋은 원칙이기는 하나, 카네기가 든 예를 보면, 상대에게 실제로 관심을 보이라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관심 있는 척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 카네기는 "항상 상대가 자신이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도록 하라"라고 쓰고 있다. 물론 "상대의 이름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나라 이름이든지 그 이름을 중요하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부드럽게 발음해주어야 한다."


카네기가 추천하는 태도는 대화 상대에 대한 배려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친절을 가장해 상대의 환심을 사라는 의도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둘 중 어느 쪽인지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이런 태도의 문제점은 성공하기 위해 카네기식으로 마음에 없는 행동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데 있다. 온종일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더 잘 지낼 수 있을까 그 방법만 생각하고 지내다 보면 자신의 본 모습을 상실하고 이상한 인간으로 변모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잠시 가식적인 모습을 보였다가도 원래 자신의 본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가식적인 삶이 인생 전체를 지배하다 보면 본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내 주변 사람들은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태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 성격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하곤 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책을 읽다가(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라는 부분)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바로 이것이었다.


"잘 알겠습니다! 참으로 괜찮은 조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본인의 진정한 모습을 한번 보여주실 때가 된 거 아닌가요?"



성공법칙에는 성공이 없다

미안하지만 안 되겠어요

여러분 중에는 전략적 무능(Strategic incompetence)이라는 표현을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평생을 전략적 무능 전문가로 살아온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전략적 무능이란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 능력이 없어 못 한다는 핑계로 그것을 교묘하게 피해 가는 것을 말한다.


멀리 갈 필요 없이 여러분의 직장에는 복사기에 종이가 끼었으니 빼라라는 표시가 나타났을 때, 자신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누군가 복사기 옆을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가 드라마의 여주인공처럼 온갖 연약한 척을 다 해가며 결국 지나가던 사람에게 그 일을 부탁하는 동료가 한두 명은 꼭 있을 것이다. 이런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하면 일을 다 망친다는 핑계로 집안일을 피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전략적 무능계의 고수들이 이러한 전략을 이용하는 이유는 일단 습관을 들이면 주변 사람들이 특정 업무나 일에 대해서는 기대를 접어버린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어떤 일에 무능하다는 생각을 심어줄 경우, 두 번 다시 그 일을 해달라는 요구가 들어오지 않고, 여러분에 대한 평가 기준도 바뀌게 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략적 무능함에 소질이 없다. 반대로 우리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또는 마음이 약해서 될 수 있으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일단은 작은 일로 시작해보라. 주변 사람들이 생각 외로 쉽게 기대치를 낮추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것은 마치 힘 기르기 훈련과 같아서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더 늘게 된다. 직장에서 당장 답변을 달라는 이메일이 계속 쏟아져 들어올 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만, 일부러 몇 시간 기다렸다가 답장을 해보라. 24시간 내에 답장하되, 잊지 말고 하기만 하면 몇 초 만에 답장을 해주는 사람보다 훨씬 더 좋은 평판을 얻게 될 것이다. 이메일을 받는 즉시 답변하는 버릇을 들이면, 혹시라도 바로 답장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무능한 사람으로 찍혀버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말도 안 돼! 이렇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독자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한번 해보기를 바란다. 해보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불명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더 빨리, 더 많이

누구나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다

최근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침형 인간이 되면 좋은 점은 그동안 아침형 인간들 때문에 받았던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성공한 기업인, 예술가, 정치인들의 아침형 라이프스타일을 다룬 기사나 글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성공한 인물들 중에는 기상 시간이 오전 5시 이후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오전 8시 30분에 미팅을 하자고 제안하는 동료와 보조를 맞추려면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 외에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자기계발서에 이와 관련된 수많은 조언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중에서 몇 가지 괜찮은 방법을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1. 피곤하지 않은데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마라

어떤 전문가는 규칙적인 생활이 최고라고 주장한다. 매일 정확하게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자신의 신체 리듬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피곤할 때 잠들고, 자연스레 잠이 깰 때 일어나라는 것이다. 이처럼 상반된 주장에 대해 자기계발 전문 블로거 스티브 파블리나는 양쪽의 주장이 절반씩 맞는다고 주장한다. 파블리나는 두 의견의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저녁에는 신체 리듬에 귀를 기울이고(너무 피곤해서 15분 안에 잠들 수 있을 때 침대로 가야 한다), 아침에는 알람을 작동시켜 억지로 일어나라고 말한다. 새벽 2시에 자는 습관이 있어도 알람을 아침 6시에 맞춰놓아라. 그렇게 하면 처음 며칠 동안은 몹시 피곤할 것이다. 그러나 억지로 일찍 일어나는 버릇을 들이면 저녁에 일찍 피곤해져서 자연스럽게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빨라진다.


2. 알람시계를 이용해 속임수를 써라

융통성보다 원칙을 강조하는 전문가들은 알람시계를 늘 같은 자리에 두어 바로 달려가 누를 수 있도록 하되, 가능하면 침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또 다른 전문가들은 최대 10분 동안 계속해서 약을 올리며 알람을 울려대는 클라키 같은 기발한 알람시계를 사라고 조언한다. 잘 알다시피 클라키는 바퀴가 달린 알람으로 이 시계는 주인이 쉽게 찾지 못하도록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알람 소리를 울려댄다.


3. 황혼 무렵 산책을 해라

정신의학과 교수 대니얼 크리프케는 잠은 편안하게 잘 자는 편인데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아침과 저녁 시간에 모두 빛을 더 많이 쬐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저녁 황혼 무렵 석양빛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면 뇌가 더욱 쉽게 잠들 준비를 한다.


이 외에도 자기계발서가 절대 권하지 않는 방법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 어차피 아침잠이 없어지게 된다. 또한 아침 일찍 일어난 덕분에 온갖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람들은 자신이 3시 30분에 기상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아인슈타인 만들기 프로젝트

유혹에 넘어가기

실제로 수십 년 동안 진행된 심리학 연구를 통해 인간에게는 근시의 오류(myopia)라는 저주가 따라다닌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충동적으로 순식간에 돈을 써버린 후 후회하고, 여가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후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근시의 오류와 반대되는 경향, 즉 원시의 오류(hyperopia) 또한 존재한다. 너무 먼 미래만 내다보고 그때를 위해 현재 누려야 할 기쁨을 지나치게 억제하려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미덕과 악에 대한 느낌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우리는 작은 사치를 선택한 뒤 충동구매자들이 그러는 것처럼 바로 후회한다. 그러나 그런 후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사라져버린다. 반면 즐길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을 억지로 참은 경우, 이에 대한 후회는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커져만 간다.


인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후회가 그 시절이 점점 더 먼 과거가 될수록 강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한다는 것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후회와 관계된다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파티를 선택했든, 공부를 선택했든 그것은 모두 생각을 행동에 옮기고, 그 행동으로 말미암아 후회하는 것이다. 이 연구를 단행한 학자들이 보여주고자 한 것은 유혹에 넘어갔다는 죄책감은 금방 사라지지만,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놓쳐버렸다는 후회는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직감적으로 원시적 오류가 내포하고 있는 위험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므로 키베츠가 실시한 또 다른 실험에서 연구진이 준 로또에 당첨된 여성의 3분의 1이 85달러(약 98,000원)를 현금으로 받지 않고, 80달러짜리 스파 상품권을 선택한 것이다. 여성들은 스파 상품권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에게 인생을 즐기겠다는 선약속을 한 셈이다. 만일 당첨금을 현금으로 받을 경우, 그 돈을 은행에 집어넣거나 아니면 아무렇게나 써버릴 것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는 우리가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가장 큰 죄책감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즉 비교적 적게 원하는 것보다는 아주 간절하게 원하는 사치의 유혹에 가장 크게 저항한다는 것이다. 아직 경기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키베츠와 케이먼은 오늘의 선택 때문에 미래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라는 의미에서 제임스 브랜치 캐벌의 의미심장한 발언을 인용하고 있다.


"어떤 유혹에 저항했다는 것보다 더 후회되는 기억은 없다."



마음에 놓는 침

불완전함의 아름다움

"과거 상류사회는 무엇이든지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것을 찾아다녔지만 오늘날 인텔리 상류층은 거친 것을 찾아다닌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가 자신의 저서 『보보스는 파라다이스에 산다(Bobos In Paradise)』에서 한 말이다.


매끄러운 느낌은 퇴출당하고 그 자리를 투박한 느낌이 치고 들어왔다는 말이다. 우습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한 사실은 투박하고 시골스러운 느낌을 추구하는 요즘의 추세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부자들은 집과 인테리어를 저렴해 보이게 하려고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자세를 일본의 건축방식 와비사비(wabi-sabi)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다. 와비사비는 불완전하고 투박한 상태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비바람에 시달려 쇠락한 느낌이 드는 옛날 가옥, 대충 잘라 만들어 투박해 보이지만 손때의 흔적이 남아 있는 생활용품들, 일본 다도의식에 사용되는 약간 찌그러지고 균형이 맞지 않는 도자기 찻잔들…. 이 모든 것이 와비사비 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불완전하고 비영원적이고, 비완성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과 같은 것이다."


레오너드 코렌은 『미술가, 디자이너, 시인, 철학자를 위한 와비사비』에서 와비사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것은 절제되고 소박한 물건에서 더 큰 아름다움을 찾는 자세를 의미한다."


레너드 코헨도 이와 비슷한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완벽한 것에 대한 예찬은 모두 잊어라. 모든 것에는 다 틈이 있다. 바로 그 틈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수많은 라이프스타일 전문 자기계발서가 주장하고 있듯이 단순하게 불완전한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자세만으로는 충분치가 않다. 그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불완전한 것을 창조하고 즐기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불완전한 것이 좋은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이 인정해왔듯이 절대적 무결점은 왠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결함이 없는 것에는 정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로봇을 만들 때 인간과 비슷하게 만들면 만들수록 호감을 느끼지만, 그것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혐오감이 생긴다는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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